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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살이/10-11네팔에서 살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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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만두 우리 동네 풍경 요즘 너무 조용했던 블로깅. 블로그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를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레 블로깅이 뜸해졌드랬다. 아무리 인터넷에서의 '글질'이라고는 하나 엄연히 사람과의 소통인데 그 본질을 무시하고 익명성을 앞세워 남을 까대기에만 정신없는 사람들을 보고나니 혹 그 '익명의 누군가'가 내 주변인이 될까싶어 무섭고 소름이 끼쳤다. 게다가 나는 성격상 내 글에 내 모든 부분-성격,장점,단점,짜다리 별 쓸모는 없지만 개똥 철학이라던가-을 보여주는 사람인지라 그 타격이 더 클 것 같았다. 각설하고, 아직도 고민중이지만 그래도 무엇이든 하고 후회하는게 하지 않고 후회하는것보단 낫겠지. 우리동네 문구점은 최면도 하나봐요-_-; 나를 웃음짓게 만든 레드썬! 문구점 Swayambhunath temple : AKA Monkey..
완전 빤~타스틱(?)한 네팔의 우체국 행정 시스템 어제는 한국 본가에서 EMS 소포가 도착했답니다. 비행기로 미처 부치지 못한 (42KG중 집으로 돌려보낸...;;;) 된장, 고추장부터 겨울옷까지......^0^ 전세계 EMS는 똑같을거라고 생각한 저의 생각을 무참히 깨주신 네팔의 우체국 행정. 엄마찾아 삼만리를 방불케한 EMS 찾기 대작전! 들어보실래요? General Post Office안에 위치한 EMS 건물. 팻말이 없고 벽에 페인트로 글씨를 써놓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앞의 힘든 여정을 몰랐더랬지요......;; 험난한 앞길을 예고하는 EMS 입구! ①제일먼저 도착한 곳은 Room No.32번 EMS 부서였습니다. 여권을 보여주자 여권을 복사해서 다시 갖고 오라는군요. ㅇ,ㅇ;; 좀 해주면 안되냐니까 안된답니다-_- (우리나라에선 알아서 다..
네팔의 일요일은 토요일이라구! 우리 모두가 알고있는 공휴일, 빨간날 일요일의 개념의 정의는 네팔에서만큼은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왜냐구요? 네팔의 일요일은 토요일이거든요.^^ 어떤 나라들은 자신들의 전통을 지키며 달력도 고유의 것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요 네팔이 바로 그런 케이스입니다. 자 그럼, 2010년 7월 24일 토요일인 오늘을 네팔력으로 표시하면? 2067년 4(Shrawan)월 8일 토요일입니다. 년도도 월도, 심지어 날짜도 다 다릅니다. 특이하죠?^^ 게다가 네팔 달력은 태음력이라 (쉽게 말하면 음력^^;) 여러 날짜와 휴일들이 매년마다 바뀐다고하네요. 토요일이 일요일인 네팔. 자신들의 전통을 지켜가며 사용하는 그들의 모습이 멋지기도, 신기하기도 한 오늘입니다^^ 근데...우리나라는 빨간날 쇼핑센터가 다 문여는데 왜 니네는 ..
카스트와 거만함, 그리고 나 기본적으로 문화는 다 다르며 그 상대성을 인정해야한다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지금은 중학교일수도) 문화의 상대성에 대한 정의입니다. 네. 모든 문화는 다르며 그 다름 자체를 인정해야 홀가분해 질 수 있는 것이죠 다만 그 상대성의 범위가 너무 큰 인도 및 주변국가들은 어디까지가 상대성이고 어디까지가 악습이며, 어디까지가 모순인지 깨닫기가 힘들다는게 문제가 됩니다. 제가 도착한 네팔 역시 그렇습니다. 집 아파트 냉장고가 어언 3주째 고장이 나서 집주인에게 전화를 넣었는데 전화가 안되는겁니다. 알고보니 주인내외가 싱가폴로(!) 여행을 가셨더군요. [참고로 네팔은 176개국중 경제규모 144위인 가장 빈국중 하나입니다] 어찌어찌 어렵사리 만나게 된 우리 아파트 주인 그녀. 특유의 인도 의상을 입고 거대한 몸..
어느 나라든 불량식품, 길거리 음식이 제일 맛난 법이라구! 우리 세르게이군이 들으면 기절할 얘기겠지만 저는 불량식품, 길거리 음식, 시장표 음식이 정말 맛있다고 생각하고 각국을 다니면서 고런 음식들은 먹어봐야 진정한 식도락가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세상에서 제일 맛난 음식은 엄마표 집밥!) 우리 깔끔 담백하신 귀한 도련님 세르게이군은 너무 위생교육을 철저히 받아서 (혹은 그나라 사람들은 다 그런가-_-) 그런지 제가 길거리에서 뭘 먹을려고 하면 기겁을 합니다. [태국에서 길거리 음식 먹을려고 하니까 아예 손모가지를 찰싹! 때리면서 아빠마냥 혼을 내더라능..ㅠ.ㅠ) 결국 S군을 만난 뒤로 불량식품, 시장 음식, 길거리 음식들 다 빠빠이~흑흑 ㅡ.ㅠ/ 특히나 네팔에 오고난 후부턴 길거리 음식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알려진 음식점이 아니면 가지도 못하게 하..
네팔의 사랑스러운 코카콜라 광고판 :-) 오늘은 네팔에 온 후 처음으로 혼자서 밖을 나섰습니다. 살것도 꽤 있거니와 집안에서만 있다보니 넘 지루하더라구요.... 제가 사는 곳은 도심의 주거/상업지역인데 중간에 뻥 뚫린 공간이 있어서 봤더니 벼를 심어놨네요. 심지어 모내기까지 해놨다능 하하하하! 도롯가 바로 옆에 붙어있는 미니논 너무 귀여웠어요^-^ 사진엔 안나오지만 저쪽 구석끝에는 조그만하게 화단처럼 밭을 만들고 옥수수를 심어놨답니다 ^^ 요녀석은 미니논 바로 앞에서 자고있던 개님. 여기는 개들 사이즈가 참 큽니다. 물리면 죽을것 같다능......;;;;; 우리나라 똥개님들이 참 사이즈나 생김새나 정감이 간다는 생각을 해봅니다.ㅎㅎㅎ 그리고 집주변의 골목슈퍼의 코카콜라 광고판. 전광판이나 냉장고에 코카콜라 로고대신 나무문에 코카콜라를 그려넣었네..
네팔에서 냉장고를 고치는건 냉장고에 코끼리를 집어넣는것과 같다 우리집 냉장고가 고장이 났습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제가 오기전부터 고장이 나 있었죠. 집에 사람이 없다보니 수리를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기를 몇주. 제가 도착하고나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미션은 냉장고 고치기가 되었네요^^; 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연락을 넣고 고쳐달라고 요청해도 냉장고는 아직 뜨끈한 상태 그대롭니다. 왜냐구요? 수리를 담당해주는 관리인이 오후 1시에 출근하는데다 1시 출근 후 2시부터는 점심시간이라네요-_-; 분명 냉장고 수리 약속은 1시 30분에 했는데 수리공은 가타부터 연락도 없고 관리인은 밥먹으러 갔을 뿐이고! 아이고......;;;; 냉장고 한번 고치려다 오늘 하루 계획이 다 물거품이 되겠습니다. 아직은 느긋한 네팔 사람들의 시간관념 예전 우리나라를 보는 것 같네요. (말은 이..
카트만두, 네팔의 첫인상 드디어 네팔입니다. 공항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짐이 무려 42kg......눈물을 머금고 간장,고추장시리즈들은 공항택배로 집에 돌려보냈습니다ㅠ.ㅠ) 짐을 다시 싸고 면세점도 못들르고 (흑흑흑!) 대한항공에 탑승. 역시 대한항공 기내식은 맛있어요+_+ 프놈펜-인천 아시아나항공은 항상 기내식도 똑같고(3개월마다 바뀐다며 니네!) 맛도 별로 없었는데 비해 이번 인천-카트만두 대한항공은 비빔밥이 제공되었습니다. 세계 기내식 대회에서 상도 받았다던 비빔밥. 맛났어요~꺅!>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