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한국 본가에서 EMS 소포가 도착했답니다.
비행기로 미처 부치지 못한 (42KG중 집으로 돌려보낸...;;;) 된장, 고추장부터 겨울옷까지......^0^

전세계 EMS는 똑같을거라고 생각한 저의 생각을 무참히 깨주신 네팔의 우체국 행정.

엄마찾아 삼만리를 방불케한 EMS 찾기 대작전!
들어보실래요?


General Post Office안에 위치한 EMS 건물.
팻말이 없고 벽에 페인트로 글씨를 써놓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앞의 힘든 여정을 몰랐더랬지요......;;



험난한 앞길을 예고하는 EMS 입구!


①제일먼저 도착한 곳은 Room No.32번 EMS 부서였습니다.
여권을 보여주자 여권을 복사해서 다시 갖고 오라는군요. ㅇ,ㅇ;;
좀 해주면 안되냐니까 안된답니다-_-
(우리나라에선 알아서 다 해주잖아요)
밖에나가서 물어물어 여권 복사..

②여권 복사 후 다시 32번 부서로 Back.
여권사본을 보더니 세관부로 가서 서류를 작성해서 오라네요
③그래서 방문한 세관방. 
도착하니 아래와같은 문서를 주는데.....다 네팔어로 쓰여있네요-_-
세관분이 쓰라는대로 하나하나씩 ④영어로 다시 작성 후 다시 32번 EMS 방 도착!


아직 빈칸 많은거 보이시죠? 
빈칸 중 대부분은 각각 다른사람들한테 일일이 검사를 맡아야됩니다...
누가? 내가-_-;


문서도 작성했겠다 이젠 되려나 했는데 또 기다리랍니다.....⑤세관방에서 뚱뚱한 아저씨가 오더니 제 짐을 들고 무게를 재러 옆부서로 이동, ⑥무게를 잰 후 좀전에 받아적은 문서에 무게를 표시하고 ⑦또 세관방으로 가서(!) 무게를 표시한걸 확인받고 ⑧EMS 우체국장님 방으로 가서 문서에 대한 허가 결제를 받고(아니 이걸 왜 내가 받아야되는건지!) ⑨다시 세관에 가서 한 아주머니에게서 영수증을 받고 ⑩다른 아주머니에게 돈을 지불하고 ⑪또 다른 책상에 앉아계신 남자분께 돈을 냈다는 확인도장을 받은 후(....헥...헥...지친다...) ⑫다시 32번 EMS 부서로 이동. 

참고로 이 전 과정은 영어를 할 줄 모르시는 네팔 우체국분들이 진행하셨으며
나중엔 직원분이 제 손모가지를 잡고 이리저리 끌고다니시면서 처리해주셨음을 고백합니다;;;;;

드디어 제 짐을 상봉.............하기 전에!

또 절차가 남았습니다.

⑬소포의 내용물을 확인하는 것인데요
혹여나 약물이나 금지된 물품이 있을까봐 박스를 일일이 다 뜯어서 검사하는 모습이 특이했습니다.

그렇게 박스를 한번 다 헤집고 나서!

드디어!!!
된장 고추장과 눈물의 이산가족상봉!!!! ㅠ_ㅠ




요기가 바로 사인받은 EMS 국장님방. 
너무 간소해서 (허름해서;;;) 휑- 하더라능...


우리나라 공무 서류가 절차가 까다롭고 귀찮다는 말들 많이 하시죠?
네팔 한번 와보세요~ 우체국장님한테 결재 사인도 본인이 직접 받아야된다니까요~
만약 점심이라도 드시러 가셨음 대략 난감...;;;;;
 
우리나라 정보화 처리 시스템 만세 만세 만만쉐! @.@/


이제부턴 걍 없으면 없는대로 EMS는 안받겠어요(...) 


↓추천은 고냉이를 춤추게 한다는데....믿어지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