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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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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았어. 혹시 제 나이또래에 만화 좀 봤다 하시는 분 있습니까? 제가 아직까지도 애정하는 만화인 아르미안에 네 딸들이라는 만화 중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야 생은 그 의미를 가진다]라는 명대사가 있었다. 지금 보면 뭔가 좀 오글거리지만 (^^;) 타당성도 있어보이는 멘트가 어린 나이에 강렬하게 와닿았드랬다. 네덜란드에 오기 전 미얀마에서 지낸 3년 반. (주변나라들에 비해서) 친절하고 순박한 미얀마 사람들과 그만큼 때묻지 않은 자연, 친한 지인들까지... 미얀마의 생활은 참 행복했다. 떠나지 않고 오래오래 있고 싶었지만 떠날 시간은 다가왔고 남편이 한번쯤 살아보고 싶어했던 네덜란드에서의 취업 자리가 들어와 2019년 12월 14일 울면서 미얀마를 떠났다. . 2020년 초반 코로나라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
엄마로서의 나, 온전한 나로서의 나, 그 어드메에서 아시아투데이 통신원 시작한게 엊그제같은데 거기에 한국어 수업도 (온라인으로) 시작했다. 신문사 통신원 일도 한국어 수업도 둘 다 생각보다 더 재미있어서 감사히 하는 중이다. 나는 내가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지 몰랐다. 통신원 활동으로 네덜란드 관련 기사를 찾아보고 팩트 체크를 하고, 기사를 전송하는 게 시간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는 일이라는 걸 요즘들어 깨닫고 있다. 한국어 수업도 마찬가지. 전공을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전공하긴 했지만 과연 내가 '한국어 선생님' 으로서의 자질이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두눈 질끈 감고 필드에 나가보니 고민이 무색할 정도로 일이 보람차고 재미지다. (아직까지는!) 단, 문제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수행 역할들끼리 충돌이 일어나게 되는 것. 직장인(프리랜서에 ..
6월 14일- 한달 동안 1일 1포스팅 챌린지 완료 5월 14일에 시작한 1일 1포스팅 챌린지가 끝이 났다. 결과는? 총 포스팅 갯수: 32개 (포스팅 챌린지 글 포함) 당일 포스팅 못한 날: 10회 결과적으로 보면 포스팅 횟수로는 블로그 포스팅 챌린지에 성공했지만 당일 포스팅 하지 못한 날이 1/3이라 절반의 성공같기도 하다. 뭐랄까... 절반의 물이 든 컵 같은 느낌? 약 30개의 포스팅을 끝내고나니 기분만은 개운하다. 이제부터는 매일 1개의 포스팅은 지양하고 (주말은 가족과 함께!) 포스팅 갯수는 일주일에 5개로 평일 1일 1포스팅 예정. 하지만 포스팅 내용이 서치가 많거나 내용이 길어지는 경우 1주일에 4개까지도 감안하기로 나자신과 약속했다 ^^
해외에서 향수병이 온다면? 어떻게 해결할까? 해외 살이를 하는 모두들에게 정기적으로 다가오는 그분, 향수병. 갑자기 몸이 아픈데 간호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직장 혹은 학교에서 내 잘못이 아닌데 언어 문제로 내가 오해를 살 때나 숨 쉬듯 자연스레 나오는 모국어가 아닌 속으로 연습해서 얘기하고, 실수할 때마다 당황하고 비웃음을 사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외국어 쓰는게 싫어 입을 굳게 다물게 되는 날이나 가족과 한 자리에 모여 앉아 같이 밥을 먹고 싶은 날 크게 잘못된 게 없는 날인데도 누가 툭 치면 눈물이 흐를 것 같은 날 평소엔 그닥 좋아하지도 않던 가수의 노래를 듣는데 울컥하는 날 집 앞 동네 놀이터 사진만 봐도 눈물이 나는 날 왜 내가 내 조국을 놔두고 여기 와서 힘든 타향살이를 하고 있나 많은 생각이 드는 그런 날들이 있다. 해외살이가 1년이 되..
5월 14일. 30일 블로그 쓰기 챌린지_1일 블로그를 꾸준히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도 이거 바쁘고 저거 바쁘고 코로나에 애랑 놀아주고 씨름하다보면 하루가 다 가있고 그러다보면 블로그는 방치되기 일쑤. 시간은 항상 없으니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습관을 만들어야 몸에 베여서 계속할 수 있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30일 블로그 꾸준히 써보기 챌린지를 시작하기로 했다. 내가 보는 블로그니만큼 꼭 글이 많지 않아도, 할말이 없어도 30일 매일 쓰는 것을 목표로 잡고 오늘부터 1일 시작! :) P.s : 싸이월드 비번을 찾고 싶어서 그렇----게도 비번 변경을 하는게 하는 족족 서버 오류....;ㅁ; 싸이야 내 예전 기록 좀 찾게 해주면 안되겠니 ㅜㅜ
애증의 관계 - 상대를 미워하기만 해도 된다면 얼마나 쉽고 편할까 막장 드라마에 나오는 악녀, 악인들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은 편하다. 이들이 '왜' 나쁜 놈으로 변해야했는지에 대한 배려나 이해 없이 미워만하고 권선징악을 바라다 실제 악인이 파국을 맞게되면 옳타쿠나 하며 카타르시스까지 느낄 수 있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다르다. 내가 미워했던 사람은 시간이 지나 내가 그사람의 나이가 되면서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마음이 스물스물 기어들어와 자리를 잡고 나머지 감정들은 그 기어들어온 벌레같은 녀석을 쫓아내지 못한채 미워해야할지 아니면 용서해야할지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갈팡질팡 흔들린다. 결국, 저녁을 먹고 괜시리 체해 소화제를 꺼내드는 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해외에서, 혹은 먼 타지에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가슴 내려앉는 순간. 밤 늦게, 혹은 새벽부터 울리는 전화벨- 그리고 놀라지 말고 들으라는 말. 상대방은 들을 준비할 시간을 주려고 하는 말이겠지만 듣는 사람에겐 그 말 한마디가 심장이 '덜컥' 하고 떨어지는 순간이다. 대개 이어지는 말들은 좋은 말들이 아니기에 그 말들이 수화기를 통해 전해질수록 떨어져 동작하지 않을것만 같던 심장에 덜컹대며 다시 쿵쿵쿵 하고 뛰게 한다. 걱정과 놀라움과 혼란스러움으로. 소식을 들은 뒤에도 서글프게도 나는 당장 아무 것도 할 수가 없고 날아갈 수도 없으며 내 앞에 놓인 산더미 같은 할일들을 쳐내야만 한다. . 해가 뜨기 전의 새벽이 가장 어둡지만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그 새벽은 오고, 그 새벽이 지나가면 아침이 온다..
혜민 스님 -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책 자체는 출간된 지가 좀 되었지만 사놓고 까먹고 있다가 인도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가슴에 와닿는 구절들이 매 챕터마다 어찌나 많은지... 이러다 책 전체를 밑줄 칠 기세다. 나에 대해서 나를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나를 둘러싼 사람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다짐하게 되는 글귀들을 모아봤다.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