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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살이/14-16 조지아(그루지야) 살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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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조지아 공화국/여행 질문 받습니다 :) 게으름에 잘 쓰지 않는 조지아 공화국 포스팅을 꾸준히들 읽어주시니 감사해서 하는 이벤트! 아무래도 조지아 공화국 및 코카서스3국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이고, 정보가 유럽/미주만큼 다양하지 않아 내 블로그의 글까지 찾게 되시는 것 같아 조지아 공화국(그루지아)에 대해 알고싶은 정보 기타 팁, 질문을 받아 답변 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사소한 것도 좋고 제가 잘 모르는 내용이면 솔직하게 잘 모르는 내용이라고 말할테니 부담없이 물어봐주세요 :)
조지아 공화국의 자랑, 와인_1편 - 어디에서 사야 할까?! 조지아 공화국(그루지야)의 유명한 특산품은 은 공예품, 꿀, 술구니 치즈, 차(tea)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유명한 상품은 바로 '와인'이다. 공식적으로 6천년, 비공식적으로 8천년이라는 단군할아버지보다 더 긴 와인 역사를 자랑하는 조지아 공화국. 고대 그리스에서 와인을 빚기 시작했지만 현재 발견된 유적품 중에서는 조지아 공화국의 와인 유적품이 그리스보다 더 오래되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약간 빗겨간 이야기지만 고대 그리스 신화 중 황금 양털 편을 보면 이아손은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부하들과 아르고 호를 타고 황금 양털을 찾아 원정을 나섰는데 그 목적지가 고대 콜키스 왕국이었다. 콜키스[Colchis] 왕국은 현재 터키 트라브존 주변과 조지아 공화국 서쪽 지역, 러시아..
티벳 버섯은 정말 티벳에서 왔을까? 한국에서 티벳 버섯이라고 불리는 유산균종 Kefir(키피르/ 케피어). 건강TV프로그램에서 전파를 타면서 유명해진 것 같다.한국에서 자생하는(?) 유산균 타입이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나 블로그를 통해 균종을 분양받아서 사용하는 형태가 대부분인 이 티벳 버섯은 티벳에서 온걸까? ::: Kefir : 출처 - google.com ::: 놀랍게도 키피르의 원산지는 티벳이 아닌 코카서스 산맥으로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이스트/박테리아 발효 스타터 키트로 일반 우유, 염소 우유, 양 우유 등으로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즉, 메치X코프 유산균 광고에 나오는 장수국가 조지아가 바로 키피르(케피어)의 원조 지역인 것. 키피르는 일반 요거트와는 달리 유산균 뿐 아니라 효모와 함께 발효되면서 비타민과 필수 아미노산, 다당류..
과연 조지아공화국에는 인심좋고 정많은 사람들만 살고 있을까? 조지아 공화국을 티비 프로그램에서 보면 순박하고 정많고 맛있는 와인과 음식,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여행지를 보는 것만 같다. 그런데… 과연 조지아에는 인심좋고 정많은, 순박한 사람들만 살고 있을까? 2014년 2015년 내 경험을 기준으로 대답한다면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르다. 라고 말하고 싶다. 조지아 공화국,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는 가부장적이고 마초적인 성향이 매우 강한 나라들이다. 그 중 조지아 공화국의 경우 역사적인 배경으로 살펴보자면 러시아, 터키, 이란 사이에서 발발한 침략의 역사가 길고 그로인해 남자가 가정의 기둥으로 가정을 이끌고 보호하는 성향이 짙다. 조지아의 유네스코 유산 중 메스티아의 중세식 가옥을 예를 들면 이들 가옥들은 탑형 가옥으로 침략자들에게서 식구들을 ..
이천년전 리얼 빈티지 쥬얼리를 보여주마!: 조지아 국립 박물관 * 이 포스팅은 2014년에 쓴 타 블로그 글의 백업 버전입니다. * 한 나라를 제대로 보려면 그 나라의 박물관을 봐야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조지아의 박물관은 긴 역사에 비해 유물의 규모나 갯수는 작은 편이라 두어시간만 둘러보면 끝이 납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전시회가 발길을 잡았는데요... 바로바로.... 요것! ::: 조지아의 고대 보물전 ::: ::: 출처 : http://museum.ge/ ::: 사춘기때 푹 빠졌었던 퇴마록(세대가 밝혀지는군요;;;)의 내용 중 백제/신라의 정교한 금 세공 기술이 중앙아시아 혹은 그 너머에서 온 유목 유럽인들이 정착하면서 발전시킨 기술이었다는 가설이 있었는데 (맞나요? 하도 옛날이라 가물가물합니다) 만약 그 가설이 사실이라면 그 오리지날은 조지아일거라고 믿게 된 전..
신이 내린 천혜의 자연환경, 조지아 공화국 * 이 포스팅은 2014년에 쓴 타 블로그 글의 백업 버전입니다. * 조지아 공화국의 전래 동화 중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조지아는 6세기부터 기독교-개신교가 아닌, 교회 분리 전의 기독교를 말합니다- 를 국교로 삼은 독실한 정교회인들입니다)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후 인간들에게 땅을 나눠주고 계셨습니다.그런데 조지아 사람들이 잔치를 벌이고 먹고 마시다 그 마감 시간을 넘겨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길 "너희가 너무 늦게 와 남은 땅이 없다. "그러자 조지아 사람들이 "하느님, 저희는 하느님을 찬미하는 잔치를 벌이다 늦게 되었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조지아 사람들의 천성을 잘 아시는 하느님은 웃으시며 자신의 몫으로 남겨놓은 가장 좋은 땅을 넘겨주시고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 이 전래동화..
코카서스의 마카오를 꿈꾸다: 바투미[Batumi] * 이 포스팅은 2014년에 쓴 타 블로그 글의 백업 버전입니다. * 5월 14일부터 18일까지 흑해 연안의 바투미[Batumi]시를 다녀왔습니다. 바투미는 수도 티블리시에서 400km 정도인데 도로가 굽이굽이 넘나들기가 강원도급인지라;;; 오가는데 꽤나 힘들었습니다. 가는데 6시간, 오는데 5시간 반....ㅠㅠ 흑해 연안의 도시들은 소련 시절부터 휴가 장소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군요. 예전엔 소련의 이웃 도시들이었는데 지금은 서로 다른 나라인 걸 보면 이상한 기분입니다. 최근에 알려진 도시로는 동계 올림픽을 계최한 소치[Sochi]가 있고, 그 외에도 2008년 그루지야-러시아 전쟁 이후 분단된 수호미[Suhomi], 최근 발전을 거듭하는 조지아의 바투미[Batumi] 등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도 ..
조지아 공화국과 한국의 닮은 꼴 시리즈_1탄.조지아에도 장독이 있다? * 이 포스팅은 2014년에 쓴 타 블로그 글의 백업 버전입니다. * 조지아 공화국과 한국은 보면 볼수록 닮은 구석이 많습니다.한국의 6-70년대의 정서와 기가 막히게 비슷하다. (단점도 비슷하다는 게 문제....;;;) 조지아 공화국과 한국의 닮은 꼴 첫번째. 조지아에도 장독이 있다! ::: 출처: en.wikipedia.com ::: 조지아 공화국에는 Qvevri 라고 하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지정된 독(醬)이 있습니다. Qvevri는 조지아 특유의 와인을 만들고 숙성할 때 사용하는 도기로 흙으로 만들고, 구운 뒤 내용물과 함께 땅속에 묻어 발효시키는 모든 과정이 한국의 장독과 매우 흡사합니다. 특히나 김장 김치를 만들어 땅 속에 묻는 과정을 생각하면 그 쓰임새까지 같다고 할 수 있겠지요.단 하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