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주말, 아이와 함께 로테르담 당일치기 가족 여행에 나섰다. 
나들이의 목적은 바로 로테르담 Maritime 해양 박물관. 

로테르담 해양 박물관은 키즈 박물관 웹사이트(예전 포스팅: 네덜란드 꿀팁-박물관 카드[Museumkaart]만드는 법 하단 내용 참조)에서 8.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박물관이다.

참고로 키즈 박물관 대상을 받은 암스테르담의 NEMO 과학 박물관(예전 포스팅: 네덜란드 가족 여행 추천- 과학 박물관,NEMO Science museum 내용 참조)이 8.96 평점이며 Maritime 해양 박물관은 South Holland 지방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 곳의 대표적 관람관
1. 원유 시추/플랫폼 체험관
2. 불법 약물(마약) 밀수 체험관
3. Sea monsters 관
4. 아이들 놀이터  
로 나눠볼 수 있을 듯 하다. 

대표적 체험관 사진을 아래에서 살펴보시죠! :))

로테르담 Maritime 해양 박물관

입장하면 오른쪽에 전시해 놓은 해양 용품들. 
구조 용품, 벨, 망원경, 대포, 램프 등이 감각적으로 전시되어 있다.

1. 근해 원유 플랫폼 체험관

로테르담 Maritime 해양 박물관

가장 인기 있는 섹션 중 하나라는 '근해원유 플랫폼 체험관' 
실제 원유 회사, 정유 회사들의 후원과 박물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체험관으로 아이/어른들이 실제 원유 플랫폼을 3D 게임과 시뮬레이션 등으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해양 박물관 입장권

박물관 입장권 디자인이 사원증같이 되어 있는 게 귀엽다.

입장권이 사원증처럼 디자인 된 이유는 박물관 입장권을 원유 플랫폼 체험시 ID 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건 내 추측^^) 

원유 플랫폼 체험관 입구에서 입장권 바코드를 스캔하면 이름을 입력한 뒤 체험관에 입장할 수 있는데

이후 체험관 게임/ 시뮬레이터 체험시마다 내 카드별로 점수가 적립되고 참여한 사람들의 전체 점수를 비교해볼 수도 있어서 가족 모두 누가누가 잘하나 높은 점수를 내나 내기를 하면서 체험할 수도 있다. 😄 

체험관에 입장하면 바다 위 원유 플램폼을 재현 해 놓았고 360 스크린에는 바다 풍경이 시간별, 날씨별로 디스플레이되어 꼭 실제 바다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들어가자마자 '우와~ 멋지다! 여기 진짜 박물관맞아?!! ' 탄성이 절로 나오던 곳.   

위 스크린에서 원유 플랫폼 조립하기 게임, 헬리콥터 비상 착륙 게임 등 여러 종류의 체험 게임을 해볼 수 있다.
스크린 하단에 깨알같은 플랫폼 버튼/조이스틱이 귀엽지 않은가 ^^

원유 플랫폼 미니어처. 
네덜란드도 일찌기 원유 개발 / 시추 산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2층 전시관에서 발견한 17세기 세계 지도. 
한국도 표시되어 있긴 한데 음.. 우리 섬이야????-.-;; 
뭐 일본도, 중국도 다 해안선이 틀렸으니까 봐준다.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건
네덜란드 해양 역사에서 노예 상인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네덜란드는 노예 매매로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했다고) 
아편 매매에 대한 과거는 그 과오를 솔직히 적어놓은 전시관이 있는 반면
노예 매매에 대한 전시는 단 하나도 찾아볼 수 없어서 씁쓸했다.
유대인 학살에 대해서는 그렇게 자세한 설명과 반성을 하는 네덜란드인데
아프리카 노예 매매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는가.


2. 불법 약물(마약) 밀수 체험관! 

이 곳은 아이들이 탐정처럼 불법 약물 밀수 및 범죄자들의 최후에 대해 체험관 형식으로 그 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꾸며진 체험관

이 곳은 일반인이 어떻게 범죄에 발을 들이게 되는지부터 어떤 방법으로 약을 밀수하고, 체포되면 어떤 절차를 거쳐 처벌을 받는지, 혹은 범죄 조직에게 어떤 식으로 처단당하고 살해당할 수 있는지까지 진짜 진짜 실감나게 꾸며놓았다!!!!

한국 영화 세트장이라고 해도 믿겠어요! 멋져 멋져! 

항만, 부두를 통해 약이 밀수되는 경우가 많아서인가 해양 박물관에 '밀수 체험관' 이 설립된 듯 하다. 

체험관 내부에 가득한 컨테이너, 팔레트들에서 네덜란드의 높은 디자인 수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밀수 범죄자가 실패할 경우 조직에서 어떻게 처벌받는지 보여주는 장면. 스크린으로 배우들의 연기를 보여주는데 진짜 실감나더라. 
 

네덜란드어로 적힌 'Dealing with drugs' 브로슈어.

한국 같으면 필로폰, 아편 사진을 실제로 보여주면서 교육할 것 같지는 않은데 이 곳은 밀수되는 약의 종류부터 범죄자의 인터뷰, 그리고 약물 중독자 얘기까지 매우 사실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한 포스팅에 다 쓰려고 해봤는데 길어도 길어도 너무 길다!! 
나머지 박물관 투어는 2편에서 쓰는 걸로....ㅜ0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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