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시작하기에 앞서 캄보디아의 위생 관념 및 식당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할까 합니다.

캄보디아는 위생에 대해서는 정말 개념이 없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이 제대로 안된것과 전통적인-밀림에서의- 생활습관이 합쳐져 주변국보다 더 지저분한 위생환경이 만들어진 듯 합니다.

물론, 소수 고급 식당엘 가보신분들은 "어, 내가 간곳은 굉장히 깨끗하고 분위기도 좋던데?" 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말그대로 소수 '고급' 식당에 불과한거고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것은 평균, 즉 일반 서민들의 위생 및 개념을 말씀드립니다.

1. 노천식당이 많다.
 프놈펜을 돌아다니다 보면 인도에 파라솔 몇개펴놓고 테이블을 세워놓은 노천식당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프놈펜 땅값,집값이 부동산 투기의 열풍으로(개중 한국인이 올려놓은 가격이 엄청나다죠) 렌트 가격이 비싸다보니 돈없는 사람들이 한국 포장마차처럼 빈공간에 식당을 차려놓고 사람을 받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재미있는건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면 그냥 서서 먹거나 땅바닥에 앉아서 먹는것보다 1000~2000리엘, 한국돈으로 250원에서 500원정도 싸다는 겁니다.

2. 쓰레기통이 없다?!
아직까지 가장 이해할 수 없는부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지 및 기타 음식쓰레기들을 (닭뼈, 생선비늘 등...) 쓰레기통이 있는데도 불구, 그냥 바닥에 버립니다. 한두개도 아닙니다. 다 버립니다.
쓰레기통에 대한 필요를 못느끼는 거죠.
왜 그런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자주가진 않지만) 식당에 가게되면 항상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테이블밑이 휴지들의 산입니다. 얼마나 많이도 버리는지 멀리 2~3미터 밖에서도 바닥의 쓰레기가 육안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또 그밑에 꼬여드는 파리들은 어떻구요.

3. 요리를 하는 사람조차 지저분하다?!
네 실제 그런 곳이 많을겁니다.
물론 제가 말씀드리는 곳은 일반 식당 기준입니다.
캄보디아는 위생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캄보디아는 프랑스 식민지배의 영향이 커서 빵 특히 바게트를 즐겨 먹는데요.
그 빵이 문제입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빵을 나르는 사람이 문젭니다. 바구니나 상자에 담아서 옮기는것도 아닙니다. 상의가 나체인체로 혹은 땀을 뻘뻘흘린 옷 바로위로 빵들을 이고 나릅니다. 바게트에 땀들이 먼지들이 다 베이는것이죠.
외국인들이 눈을 찌푸리면 되려 이해를 못합니다.
뭐가 문제냐는 것이죠. 말그대로 "No Problem!"

4. 얼음도 문제다?!
동남아시아는 더운나라입니다.
더운나라이다보니 당연히 얼음 소비량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얼음들이 다 깨끗한 얼음이냐에는 '아니다' 라고 대답하겠습니다.
동남아시아의 물들은 그냥 마실 수가 없고 반드시 물을 사먹어야 합니다.
얼음역시 사람이 먹을 얼음은 물을 사서 만들어야겠죠?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도대체 물을 어디에서 공급받을까?
물을 식수업체에서 공급받는다고 쳐도 얼음 운송과정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냉동차가 없습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5톤 트럭으로 큰 얼음(가로 5~60cm, 세로 1m정도)들을 벽돌처럼 쌓고 운반합니다. 얼음위에 보자기(?)같은 큰천으로 덮어서 운반하는데요 그 천이 꼬질꼬질합니다. 땟국물에 절어서요. -.-
그리고 운반하고나서 소매상에게 팔때 큰얼음 하나씩을 파는게 아니라 원하는만큼을 잘라게 팔게 되는데요 운반하던 사람이 얼음위에 올라갑니다. 그리고 톱으로 썹니다. 그럼 얼음 표면이 얼마나 지저분할지 짐작이 되시죠?
대부분 이런 사각 얼음들, 썰어파는 얼음들은 식용으로 팔지 않고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음료수들을 시원하게 하거나 다른 기타용도로 쓰입니다.
하지만 100% 장담은 할 수 없습니다.^^;

참고로 식용으로 파는 얼음은 가로 4cm 세로 6cm 정도의 원통형에 중간에 구멍이 나있는 얼음입니다.

5. 냉동고가 없다?!
위 얼음 운반과정에서 말씀드렸듯이 캄보디아에서 냉동차는 거의, 극히 찾아보기 힘듭니다.
일반 야채서부터 닭, 소, 돼지, 생선 및 어패류까지도! 대부분 오토바이나 트럭으로 옮기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정육점이라는 개념이 없고 재래시장에서 냉장고도 아닌 실온에서 물건들을 내다놓고 팔다보니 파리들이 엄청납니다. 특히 고기주변엔 파리들이 미친듯이 "들끓습니다"
그러다보면 당연히 부패의 속도가 빠르겠죠?
덕분에 캄보디아에서 시장을 보려면 무조건 새벽에 그것도 4~5시쯤에 봐야 신선한 물품을 살 수 있습니다.
뭐...저같은 사람은 절대 죽었다 깨어나도 못사죠-.-


대략 이정도가 제가 캄보디아에서 느낀 위생에 대한 모습들이구요, 이것말고도 자잘하게 불평하고 승질내고 하는것들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캄보디안데.
No problem 하나면 다 되는 마음 편한 나란데 말입니다.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르듯 캄보디아 관습을 못해도 2~30%는 이해하는 센스를 발휘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