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정착하기 - 살곳이 정해지면 제일 먼저 할 일은? 공과금 회사 선택!

드디어 아파트 계약을 마쳤다!!!
아파트 계약을 마치고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집 키를 받고 
공과금 회사들을 등록하고 선불로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다.

응? 이게 도대체 무슨 안드로메다같은 소리?!! 

 

안다. 

적는 나도 처음 이 소리 듣는 순간 어찌나 황당하던지!!!
7개국째 거주중이지만 이런 개념은 네덜란드에서 처음 들어봤다.

부가 설명을 하자면 네덜란드의 전기, 수도 및 난방은 민영화 되어있고
세입자(=고객)가 민영 회사 중 선택해서 계약 후 그들의 서비스를 사용하게 된다.

또한 전기세 및 물세, 난방비 등은 매월 선불로 지급 후(!!) 1년뒤 총 사용량을 계산하여 적게 쓴 경우 금액을 돌려받고
만약 선불 금액보다 더 사용했다면 금액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참고로 공과금 계산은 세대 인원수와 동네(혹은 내가 사는 건물) 평균 금액을 고려하여 납부하게 된다.

 

처음부터 후불로 지급하면 훨씬 간편할텐데 왜 선불 지급 + 매년 추가 계산을 해야 하나 문의했더니 돌아오는 대답 - 

" 세입자가 돈을 잘 낼줄 어떻게 믿고?? @.@"

아.... 그렇구나;;;;; 

 

 

 

 

 

아 네덜란드....

여기서 문제는 부동산 업체 혹은 집주인들이 이런 내막을 일일이 설명해 줄 만큼 친절하지가 않다는 것.

이 모든 설명을 당연히 알고 있을거라는 전제를 깔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쓰윽 흘리고 넘어가는 일이 대부분이라 네덜란드에 처음 적응하는 우리 가족 같은 케이스의 사람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거주하는 헤이그의 경우 일반 수돗물은  Dunea가, 난방과 전기는 민영 회사들을 선택하게 되어있는데
부동산 회사에서 기존 계약 업체를 설명해주지 않아서 정보를 찾아내는데 애를 먹었다. 

참고로 우리가 사는 아파트의 경우 engie 라는 에너지 회사가 난방과 전기를 통채로 관리하고 있더라. 

만약 전기, 난방을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각 지역마다 여러 회사들이 있으므로 비교 후 선택가능하다.
(전기의 경우 비용 차이가 미세하다고 하니 서비스가 좋은 회사를 고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듯)

집 키를 받자마자 할 일은 담당 공과금 회사에 온라인으로 (혹은 서면으로도 등록가능하다고 하는데 온라인이 훨씬 간편하다) 등록을 한 뒤 계좌번호와 연계해서 선불로 비용을 지급하는 것. 

Dunea 의 경우 영어/네덜란드어로 언어 선택이 가능해서 회원 가입이 그나마 좀 편리했는데 

Engie 의 경우 네덜란드어로만 적혀있어서 (대부분의 웹사이트가 더치어로만 되어있다!!! 한국도 이정도는 아닌데 인터네셔널한 네덜란드가 이 레벨이라는게 놀랍다)
네덜란드어가 가능한 지인에게 부탁하거나 혹은 크롬(chrome) 브라우저로 접속 - 구글 번역 옵션을 사용해서 회원 가입 해야 한다. 

팁!!!
네덜란드어는 영어와 매우 흡사한 문법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구글 번역기를 사용하여 네덜란드어-영어로 번역하면 90% 이상의 정확도를 보여준다. 
즉, 크롬 브라우저와 구글 번역기를 사랑하도록 합시다 여러분!

그렇지 않으면 우리처럼 이틀 정도 난방이 끊기는 (......하아....) 일이 발생하니 공과금 회사 연락은 무조건! 최대한! 빨리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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