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포스팅은 2014년에 쓴 타 블로그 글의 백업 버전입니다. * 




조지아 공화국과 한국은 보면 볼수록 닮은 구석이 많습니다.

한국의 6-70년대의 정서와 기가 막히게 비슷하다. (단점도 비슷하다는 게 문제....;;;)


조지아 공화국과 한국의 닮은 꼴 첫번째.


조지아에도 장독이 있다!

::: 출처: en.wikipedia.com :::


조지아 공화국에는 Qvevri 라고 하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지정된 독(醬)이 있습니다.

Qvevri는 조지아 특유의 와인을 만들고 숙성할 때 사용하는 도기로 흙으로 만들고, 구운 뒤 내용물과 함께 땅속에 묻어 발효시키는 모든 과정이 한국의 장독과 매우 흡사합니다. 특히나 김장 김치를 만들어 땅 속에 묻는 과정을 생각하면 그 쓰임새까지 같다고 할 수 있겠지요.

단 하나 다른 점은, Qvevri는 성인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크기가 크다는 점입니다.

::: Qvevri, 출처 : http://www.sergetheconcierge.com/ :::


만드는 과정은 유네스코 사이트에 비디오로 잘 나와있길래 링크로 가져왔습니다.


유투브를 보셨다면 알 수 있겠지만 Qveri를 만드는 과정 역시 심플하면서도 우리네 장독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Qvevri를 굽는 장인의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Qvevri를 빚은 뒤 가마에서 구워내는 데  3일밤낮을 꼬박 굽다보면 독이 말을 거는 순간이 있다고.

우리 도자기 장인들이 하시는 '도자기가 말을 한다' 는 말씀과 꼭 같습니다.


이렇게 정성스레 완성된 Qvevri는 이제 와이너리로 이동하게 됩니다.


::: 출처 : http://www.domainegeorgia.com/technology.html :::


와인은 위 사진과 같이 사람이 직접 발로 밟고 으깬 뒤 그 껍질과 즙을 연결된 Qvevri안에 넣고 몇달간을 발효시키면 조지아 와인이 완성됩니다.


::: Qvevri의 단면도, 출처 : http://www.domainegeorgia.com/technology.html :::


Qvevri를 땅 속에 묻고 기다리면

발효된 포도주의 윗부분은 와인으로,

밑부분은 조지아 보드카 챠챠가 완성!


조지아 공화국의 와인 제조 역사는 공식적으로만 8천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제조국입니다.

세계 4천여 종의 포도 종류 중 약 5백여 종류의 포도가 조지아 공화국에서 생산된다고 하니 아직 알려지지 않은 와인 강국인 셈입니다.


조지아 와인이 타 와인과 구별되는 점은 바로 짧은 발효기간에 있고

그 발효기간의 단축은 Qvevri 와 관련이 있다고 하더군요.


조지아 사람들이 장수 하는 걸로도 유명한데 (술과 담배를 그렇게 즐기는데도 말입니다!)

그들이 장수의 원인을 조지아 와인으로 꼽는 데에는 Qvevri가 한 몫 단단히 하는 것 같습니다.


조지아 와인은 값도 저렴하고 (현지가격은 병당 5천원~만원 사이입니다^^;) 맛도 좋으니

이참에 한번 시음하시면서 장수를 바래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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