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어린 동자승 2명을 데리고 절벽같은 사원을 올라온 청년 스님은

서툰 영어로 내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내가 사진을 찍어준들

인터넷이 불가능한 미얀마에선

사진을 인터넷으로 받아볼 수도

인화할수도 없는데.

 

사진을 찍은 후

조그만 LCD로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환하게 웃더라.


[Pictured by RICOH R8]



+덧-

사진이 비스듬한건 모자란 내 솜씨탓도 있지만

저곳이 경사진 절벽이었기 때문이다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