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이었다.
힘들고 힘들던 고3 봄의 어느날.(쿨럭 이제 내나이도 훨씬 꺽인30...;;;)
전학간 학교에서의 왕따, 아니 전따와 갑자기 어려워진 집안환경, 그리고 고3.
하루하루 헤메던, 지옥같던 그 봄
토요일 자율학습을 빼먹고 경주로 갔다.
함께 해줄 사람 하나 없던 그때.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
그리고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갑자기 내린 4월의 눈.
벚꽃 떨어지듯 내리던 그 눈때문인지
어느 시인의 말처럼
인생은 참 덧없어 보였다.
짧은 인생 중에서 짧은 봄
그중 가장 외로웠던 봄날.
봄과 벚꽃과 눈이 함께 떠오르는 날이면
웃으면서 눈물흘리던 그날의 내가 떠올라
가슴이 아련하다.
Snowy Cherry Blossoms by nicvder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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