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4살, 죽이고 싶은 7살'이라는 말이 있단다.
그만큼 키우기 힘든 나이라는걸 강하게 표현한 이 카피중

내 마음에 와닿은 '죽이고 싶은'.

나에게 '캄보디아'를 표현하라면 이 단어를 고르고 싶다.
엄마의 마음으로 애증을 담아 표현하는 '죽이고싶은' 이란 센 단어.
정말 눈에 넣어도 안아플만큼 좋아하지만 동시에 '죽이고싶은'이라는 단어를 쓸만큼 미울때가 있는. 
하지만 정작 본심이 아닌 그말.

눈만 마주치면 웃고, 수줍어하고, 잘해주는 반면
외국인이라고 무조건 돈을 요구하고, 거짓말하고, 변명하고, 책임을 미루는 캄보디아 사람들.

신비로운 앙코르 왓과 세계 희귀 민물돌고래가 있고 조용한 해변이 있는 아름다운 나라지만
길거리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거지들이 넘쳐나며, 교통질서라곤 배우지도 못한듯한 캄보디아.

순박함과 천박함
정직함과 얄팍한 사기가 공존하고
아름다움과 더러움이 함께 있는 곳

그래서 좋다가도 싫어지고
옹호하다가도 비판하지만
남들이 뭐라하면 괜히 내일마냥 입이 삐쭉하고 나오게되는

좋아하지만 죽이고싶은 캄보디아.

그게 나에게 '캄보디아'다.



Sunrise Discovery of Angkor W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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