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나 보던 보이스 피싱.
나도 당할줄이야....!!!

정황은 이랬다!

둥둥둥둥둥둥둥둥~뚱~뚱~뚜구두구두구두구! (추적24시 비지엠 깔아주시고..)

오후 1시 20분즈음. 집으로 걸려온 전화.

나 : 여보세요
전화기 저편 : (전자목소리) 우체국에서 등기 반송 관련 안내 전화입니다. 등기번호 및 정보를 확인하시려면 1번, 상담원과의 통화는 9번을 눌러주세요.

나 : (9번을 누른후) 여보세요?
우체국 상담원 : 안녕하십니까 상담원 ㅇㅇㅇ입니다. 등기가 반송된걸로 안내 전화 드렸구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나 : ㅇㅇㅇ입니다.
우체국 상담원 : 네 잠시만요. .......ㅇㅇㅇ 님 성함이 두분으로 나오는데 주소 한번 확인하겠습니다.
나 : 대구시 ㅇㅇ구 ㅇㅇ동 ㅇㅇㅇ번지요
우체국 상담원 : 네 ㅇㅇㅇ고객님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등기가 2번 반송되었네요.
나 : 네??!!!!! (이게 무슨 소리야!! 해외 거주 어언 2년짼데 내가 왜 경찰청에서?! 인터넷에 명박이 욕했다고 나도 고발당한거야? 이런 말세같은 세상같으니...#$%$#^#%$^!!!!)

우체국 상담원 : 서울지방경찰청에(검찰청인지 경찰청인지 발음이 계속 새더라) 전산 처리 해드리겠습니다. 2-3분뒤에 경찰청에서 전화 갈 예정이오니 전화 기다려주세요.
나 : 네

...이깨까지만 해도 전혀 모르고 속아넘어가고있었다.

띠리리리리~!

나 : 여보세요
박형사라는 사람 : [위압,고압적인 목소리로] 여보세요 나 서울지방경찰청 박ㅇㅇ형산데(발음이 시원찮아서 이름 끝까지 못알아들었다) 아니 왜 등기를 안받아? 엉?
나 : 아니 그게 제가 한국에 없어서....
박형사 : 우리가 3월 11일, 4월 20일에 등기 보냈잖아!
나 : 외국에 있었다구요!
박형사 : 그건 그렇고...당신 명의가 외국인 불법체류자들한테 도용이 되서 경남지방에서 통장이 3개가 만들어졌어.
나 : (!!!!!.....감잡았음) 아~ 그거요? 괜찮아요.
박형사 : [당황한 목소리로] 아니 아가씨 지금 당신 명의가 도용되서 통장이 3개나 만들어졌다고!
나 : (웃으면서) 괜찮다구요~
박형사 : 아니 그러지 말고 지금 주민...@#$$%
나 : (말을 막았다) 하실말씀 있으시면 저희 회사 관련 변호사랑 얘기하심 되겠네요.[개뻥!!ㅋㅋ] 제가 외국에 있었던지라 $#%$ 여보세요?
박형사 : 뚜-뚜-

변호사 얘기 나오자 말자 전화를 끊어버렸다.

아놔 요놈 완전 새가슴일세...그 한마디에 전화를 바로 끊냐?

아님...재뿌린밥에 시간 낭비 할 필요 없다는건가?


...아무리 그렇더라도 사람이 말을 하고 있는데 말은 다 듣고 끊어야지 이 예의 밥말아 쳐벅은 신발끈 자식아~!-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