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 네덜란드 가족 여행- 로테르담, Maritime 해양 박물관 루트 추천!(1), 네덜란드 가족 여행- 로테르담, Maritime 해양 박물관 루트 추천!(2) 에서 소개한 Maritime 해양박물관을 구경하고 시간이 남는다면 로테르담의 유명 건축물들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로테르담은 현대 건축의 도시라고 불리울 정도로 건축을 전공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와보고 싶은 도시 중 하나. 
세계2차대전시 독일은 로테르담에 무차별 폭격을 자행했고 그 결과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었다. 

이미지 출처: 위키피디아, https://nl.m.wikipedia.org/wiki/Bestand:Bijenkorf_Rotterdam_1930.jpg

왼쪽 위 사진은 1930년대 로테르담의 모습이고 오른쪽 위 사진은 폭격 후 로테르담. 
참고로 붕괴되지 않고 살아남은(?) 저 건물은 Grote of Sint-Laurenskerk 교회로 혹자는 기적의 교회라 부른다고 한다. 

이후 로테르담은 도시를 재건하면서 전세계 건축가들의 실험적인 건물들로 채워졌고 현재도 그 전통은 이어지고 있다. 

로테르담의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로테르담 기차역, 에라스무스 다리, 마켓홀, 팀머하우스, 펜슬하우스, 큐브하우스, 드 로테르담, 몬테비디오 등이 있다.

하지만 나같은 건축알못러^^; 는 유명한 몇 군데만 휙 둘러보고 '와 이렇게 생겼구나' 정도만 느끼는 걸로도 충분한데다 이집의 보스- 만 4세 어린이에게 현대 건축의 미를 논하기는 너무나도 어려운 것.....😭 

그리고 너무나도 모던한  나라 한국의 뷰에 익숙해서 고층 건물들에는 특이하고 멋져도 큰 감상이 없는 반면 델프트나 헤이그의 오래된 건물들에 눈도장을 한번 더 찍게 된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선택한 루트는 둥그런 천장으로 유명한 마켓홀, 큐브하우스, 연필을 닮았다고 해서 유명한 펜슬하우스.

이 세 건물은 200m 내에 모여있어서 한번에 구경하기도 편한데다 로테르담 해양 박물관에서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착한 거리라 아이와 함게 걸을 수 있는 곳이라 당첨! 
가족 여행으로 로테르담을 방문한다면 같은 루트 추천합니다 😄😆

1. 마켓홀

시장이자 주거단지, 레스토랑이 합쳐진 복합 시장. 한국으로 치면 전통 시장 단지?! ^^
둥근 천장에 그려진 벽화와 뚫린 창문이 실제 아파트의 창문이라는게 놀랍다. 
창문에서 보이는 건물이 바로 펜슬하우스. ㅋ
큐브 하우스를 지은 피에트 블룸이 디자인 했다고.

연필을 닮은 모양이라고 해서 펜슬하우스인데.... 사실 이 건물은 보고도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
민스크에 가면 이렇게 생긴 아파트들이 있는데 하나같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못생기게 툭 튀어나와있는데 여기 펜슬하우스도 꼭 그것처럼 보여서 동글동글한 창문도 뾰족한 지붕도 내게는 그저 그랬다.

나는야 시장에 오면 없던 에너지도 샘솟는 사람.
특히 전통 시장에서 눈이 반짝반짝 해진다.
로테르담의 마켓홀은 깨끗하고, 쾌적한데다, 장보기도 편리해서 한국의 시장도 이렇게 탈바꿈하면 좋겠다 잠시 생각이 들었다. 


2. 큐브하우스


로테르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큐브하우스. 
1970년대 피에트 블룸이 [living as urban roof - 도심의 숲에의 거주] 라는 컨셉으로 디자인했다. 
건물들의 지상층은 6각형 기둥으로 만들되 위 주거지역은 45도 각도의 사각형으로 디자인해서 지상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고 한다.

모델하우스도 입장할 수 있다고 하는데 (유료)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입장시간이 지나있어서 밖에서만 구경했다. 
큐브하우스에는 호스텔이 있어서 큐브하우스를 체험하고픈 사람은 숙박을 해볼 수도 있다. 
다만 실제 내부 공간 역시 기울어져 있고 신기한데 좁다는 의견들이 많다고 ㅎㅎ

 

큐브하우스를 돌아나오면 보이는 빌딩. 모던미의 극치인 로테르담에서 클래식한 빌딩이 신기했는데 이 건물 또한 몇 안되는 로테르담 폭격의 생존물이라고. 

에라스무스 다리와 고층 건물들과, 항만, 로테르담의 모든 것을 집약해한 풍경 사진인듯 싶다. 
그런데... 뭔가 부산의 항만이 연상되는건 내가 한국인이라서이겠지...?^^;;

이렇게 해양박물관 - 마켓홀-큐브하우스의 로테르담 당일 가족 여행을 마친 뒤 트램을 타고 헤이그로 돌아왔다. 
다음에는 또 다른 여행 포스팅으로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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