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네덜란드 정착하기 - 한국에서 가져오면 좋은 꿀템)에서 한국에서 가져오면 좋은 꿀템에 대해 얘기했다면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에서 가져오면 좋은 아이 용품에 대해 적어볼까 한다. 
육아용품... 혹여나 네덜란드에서 구하기 어려우면 어떡하나 걱정하며  물품은 빼더라도 아이 것은 이것저것 하나라도 더 넣고 싶은게 부모 마음. 우리집의 경우 아이가 유치원에 벌써 다니는 나이라 신생아용 육아템은 사실 잘 모르겠다. 가제손수건 양말, 손싸개 정도를 한국에서 가져오라 추천하고 싶다. 가제손수건이 낱장 혹은 2~3장 묶어서 판매하는데 가격이 한국보다 많이 비싸기 때문에 한국에서 가져오면 요긴하게 잘 쓸 수 있을 듯.

즉, 아래의 한국에서 가져오면 좋은 육아템은 만 3세 이상 아이의 물품을 기준으로 하니 이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1. 아이 그림책, 동화책, 기타 책들.

뭐니 뭐니 해도 한글 책이 가장 1순위.

출처: http://www.yes24.com/Product/Goods/58079942

유럽에서 한국 책을 구하려면 한국 커뮤니티 중고장터의 새 글을 매일 새로고침하며 기다려야 하고 혹 누군가 책을 판다는 글이 올라오면 빠르게 접선해서 책을 구매해야 한다. 특히나 유아책의 경우 인기템이라 조금만 시간이 지체되면 벌써 예약되는 일이 부지기수고 책이 귀하다 보니 한국에서라면 그닥 사지 않을 법한 유아 전집을 사야 하는 일도 일어난다.
영어, 네덜란드어 공부를 한국어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모들도 많던데 내가 알기로는 아이의 모국어(즉, 아이가 모국어라고 인식하는 언어) 능력이 높을수록 제2외국어, 제3외국어 발달 속도도 빠르다고 하니 아이의 모국어가 한국어라면 꼬옥 한글 공부에 신경을 쓰시고 한글 책을 가져와서 같이 보고, 읽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책의 경우 무게가 있으니 선편으로 보내서 두어달 뒤에 받는 방법을 추천.

 

2. 아이 옷 - 특히 겨울 용 기모바지 꼭!

한국의 경우 아이 옷이 보세도 있고 브랜드도 있어서 원하는 적정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한데 네덜란드는 아이 옷이 저렴하다 해도 h&m, 자라 등이라 한국만큼의 가성비를 찾기가 힘들다. 그리고 한국만큼 아기자기하게 예쁜 보세 옷은 네덜란드에서는 찾기 힘들어서 한국 보세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아이 옷은 넉넉히 챙겨 오면 좋을 것 같다. 여담이지만 아이가 한국 보세 옷을 입으면 주변 외국 엄마들이 옷 어디서 샀냐고 너무 예쁘다는 얘기 참 많이 들었더랬다. ^^

역시 아동복은 한국 디자인이 깜찍해!! 출처: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B600022954

 

또 챙겨오면 좋을 옷 중 하나는 겨울 기모바지!
네덜란드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아서 그런가 겨울 옷 중 기모바지는 잘 없어서 겨울 내내 바지 두 겹을 입혀도 다리가 시릴 거 같아 걱정이더랬다. 한두 치수 더 크게 기모바지를 여러 벌 준비해 오는 것을 추천. 단, 밍크 기모 같은 한겨울 기모바지는 비추. 

 

3. 보온 도시락

네덜란드의 경우 유치원 등원시 점심을 주는 곳도 있지만 엄마가 직접 도시락을 싸야 하는 곳도 있다. 우리 아이 유치원이 그 케이스라 매일 점심 도시락 만드는 중(ㅠㅠㅠㅠ)
아이가 찬 밥 딱딱한 반찬으로 끼니를 때우면 안쓰러운 게 엄마 맘 아니던가.
초등학교의 경우 점심을 제공해 주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아이 점심이 빵+치즈+햄 한쪽의 네덜란드식인지라 한국 엄마 눈에는 그 식사가 부실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이 경우 엄마가 급식 대신 도시락을 싸서 보내줄 수도 있는데 이럴 때는 보온 도시락이 유용하다. 
보온 도시락을 아마존에서 수십번을 검색해 봐도 성인용만 있고 디자인도 투박하고 가격도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보온 도시락은 한국에서 가져오는 것을 추천. 혹시 남편 도시락도 챙겨야 한다면 남편 것도 추가해서 가져오면 좋습니다 :)

보온 도시락이 이렇게 예쁘기 있기?! 출처: 쿠팡

 

4. 네임스티커/ 생일 축하 스티커

간과하기 쉬운 자잘한 물품이지만 있으면 무지 편리한 네임스티커!
내가 자세히 못 본 건지 네덜란드에서 네임스티커 제작하는 곳은 아직 못 찾았다.(그리고 있다 해도 한국보다는 훨씬 비싸겠지...) 
한국이나 네덜란드 둘 다 유치원, 초등학교 입학을 하게 되면 본인 물건에 이름을 써서 보내야 하는 건 똑같더라. 그때 매우 유용하게 쓰이는 네임스티커. 네임스티커는 부피도 무게도 가볍고 가격도 저렴하니 다양한 사이즈, 용도로 1년치 정도 쟁여오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나는 아이 의류용, 방수 네임스티커 대,중,소, 네임 스탬프 등을 구매해서 가져왔다. 
아, 그리고 아이들 생일 파티용으로 스티커를 몇 장 준비해서 가져오면 센스 있는 엄마표 선물 포장이 될 듯. :)

역시 육아 용품 디자인은 한국이 짱! 출처: 쿠팡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다면 왼쪽 아래 공감 하트 아이콘  하고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