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공화국(그루지야)의 유명한 특산품은 은 공예품, 꿀, 술구니 치즈, 차(tea)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유명한 상품은 바로 '와인'이다.   

공식적으로 6천년, 비공식적으로 8천년이라는 단군할아버지보다 더 긴 와인 역사를 자랑하는 조지아 공화국. 

고대 그리스에서 와인을 빚기 시작했지만 현재 발견된 유적품 중에서는 조지아 공화국의 와인 유적품이 그리스보다 더 오래되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조지아, 시그나기 - Pheasant's Tears Winery 레스토랑

 

약간 빗겨간 이야기지만 고대 그리스 신화 중 황금 양털 편을 보면 이아손은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부하들과 아르고 호를 타고 황금 양털을 찾아 원정을 나섰는데 그 목적지가 고대 콜키스 왕국이었다. 콜키스[Colchis] 왕국은 현재 터키 트라브존 주변과 조지아 공화국 서쪽 지역, 러시아 소치 지역에 존재하였는데 현재 조지아 공화국,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지역을 캅카즈, 혹은 카프카스, 영어로는 코카서스[Caucasus]라고 부르는 것을 감안하면 조지아 공화국의 역사가 얼마나 찬란하고 오래되었는지 이 작은 나라의 문화적 우수성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언젠가 조지아 공화국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역사를 파니 연관된 이야기들이 파도파도 끝이 없어서 내 짧은 지식으로는 다 흡수가 안되더라는....;) 조지아 공화국은 집집마다 와인을 빚을 정도로 주조가 발달되어 있는데다 관광업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나라 곳곳에 크고 작은 와이너리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는 2020년 현재 어마어마하게 많은 와인들이 판매되고 있음을 뜻한다.

 

와인에 대해 박식한 사람, 혹은 오래전부터 와인을 즐기던 사람이라면야 박식한 지식으로, 몇 번의 시음 후 쉽게 조지아 와인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수백 가지의 로컬 와인을 보는 순간 결정 장애에 빠질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그래서 써 보는 -100% 주관적인- 조지아 공화국 와인 구매 팁!

[아래 언급되는 와이너리와 저는 1도 연관이 없습니다. 조지아 공화국 거주시 직접 먹어보고, 얻어 들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합니다.]

[아래 와이너리들! 혹 이 포스팅을 보신다면 와인 선물... 감사히 받을 수 있습니다?! ❤️]

 

1. 조지아 와인, 도대체 어디에서 사야 할까?

1-1. 구매 장소: 조지아 와인을 살 수 있는 곳을 크게 나누자면 아래와 같다

1)  까르푸[Carrefour], 굿윌[Goodwill] 등의 대형 마트 

2)  와이너리 및 와이너리 직영 숍, 

3) 관광객 상대 식당, 기념품 가게 

4) 와인 편집 숍 

5) 공함 면세점

 

1-2. 가격: 같은 브랜드의 같은 와인이라고 가정한다면 가격은 1)=2)<3)<5), 4) 이다.

1) 대형 마트와 2) 와이너리/와이너리 직영 숍 - 대부분의 관광객에게 강추! 

대형마트와 와이너리/와이너리 직영 가게의 경우 둘의 가격이 같거나 가격차가 적어 믿고 구매하기 가장 좋다.

특히나 까르푸, 굿윌 등은 마트라는 특성상 와인 가격이 정찰제로 확실하게 나와있어 와인을 가격별로 비교하기에도 편리하고 신용카드로 구매하기도 신뢰가 간다. 

와이너리의 경우 샤또 무크라니[Chateau Mukhrani], 슈츠만 와인 샤토 & 스파[Schuchmann Wines Chateau & SPA], 샤또 메레[Chateau Mere], 카레바 와이너리[Winery Khareba], 페전트 티얼즈 와이너리[Pheasant's Tears Winery]등이 유명하다.(와이너리는 따로 묶어서 포스팅할 예정)

와이너리 직영 숍의 경우 샤또 무크라니 [Chateau Mukhrani]와 카레바 와이너리[Winery Khareba]등이 수도 트빌리시에 운영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이 붐비는 올드 트빌리시[Old Tbilisi]에 가까이에 위치해있어서 차례로 방문해 보기도 좋을 듯하다. 

 

조지아 공화국 와인 구매 장소

 

3) 관광객 상대 식당, 기념품 가게 - So so. 시간이 없거나 일정이 타이트해서 마트까지 가기 힘든 관광객에게만 추천. 

 관광지 주변에서 관광객 상대를 하는 가게들의 경우 흥정을 염두에 판매하는지라 가격도 비싸고 유명한 와인보다는 비주류/ 소규모 와인들이 많아 라벨/생산 연도를 믿고 구매하기엔 조금은 찝찝했다. 단 이런 부분이야 전 세계 다 비슷할 거라 믿는다. 일정이 타이트해서 따로 마트를 찾아가기 힘든 관광객, 혹은 언어 문제로 택시 타기가 꺼려지는 사람의 경우 3) 옵션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4) 와인 편집 숍 - 비싼 가격과 편집숍을 일부러 찾아갈만한 와인 매니아에게 추천. 

1년에 천병 미만으로만 제작하는 전통 수제 와인의 경우 조지아내에서도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구하기가 매우 힘들다. 이런 희소한(?) 와인들의 경우 몇몇 와인 편집 숍에서만 구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트빌리시의 G.Vino. 이곳의 판매 와인들은 1. 대형 마트에서 구할 수 없는 와인들이 대부분이며, 2. 가격의 경우 일반 식당/ 상점에서 판매하는 와인들보다 적게는 1.5배 많게는 3-4배까지도 가격이 높다. 

하지만 일반 와인보다 확실히 섬세한 맛을 강하게 느낄 수 있고 균형이 잘 잡혀있는 와인들이 많으며 페어링 할 수 있는 치즈/ 로컬 음식들을 같이 경험하기도 좋은 곳이다. 와인/ 조지아 공화국 치즈 페어링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 싶거나 수제로 만들어지는 희소성 높은 와인을 찾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5) 공항 면세점 - 절대 비추! 아무것도 사지 못한 운 없는 관광객, 혹은 선물 개수를 잘못 계산해서 비행기 타기 전 구매가 필요한 상황일 때만 사도록 하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면세점의 주류 가격이 더 저렴할 거라는 믿음이 있다. 한국의 경우 와인 및 수입 주류의 주류세가 높기 때문에 세금이 면제되는 경우 가격이 훅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조지아 공화국에서만큼은 그 법칙이 통하지 않는다. 

A라는 같은 와인을 예를 들어보자.

A 와인이 까르푸에서 10라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가정한다면(2020.1.18 1라리는 약 35센트) 같은 와인의 공항 면세점의 가격은 10 달러, 혹은 10 유로로 판매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즉, 공항 면세점에서는 같은 와인이 최소 3배에서 4배 정도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 그러니 공항 면세점에서의 와인 구매 = 호갱 이라는 것을 염두하고 와인은 꼭! 위 1번, 2번, 혹은 4번 옵션에서 구매하도록 하자. 

 

쓰다 보니 또 하염없이 길어지는 내 포스팅(하아....;;) 

도저히 다 쓸 자신이 없어서 나머지 내용들 - 와이너리, 와인 브랜드 추천 등 - 은 2편을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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