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는 내 첫 블로그였다.

해외 생활의 힘든 점을 털어놓고 정보를 공유하고 여행의 발자취를 조곤조곤 풀어놓던 내 온라인 일기장.


시간이 흘렀고 나도 변했다.

남자친구였던 이니셜 S군은 남편이 되었고 네팔 이후에도 4개의 나라에서 거주할 기회가 생겼으며 아시아와 유럽을 여행했다.


그 기간 중 티스토리에서 이글루스로 옮겨서 블로깅을 하다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은 뒤 블로그는 중단하다시피 했었다. 이글루스도 점점 침체되는 분위기여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십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뒤 남편과의 첫 여행지였던 미얀마에서 거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연의 일치인지 그때의 여행 얘기를 포스팅했던 스토리 블로그로 다시 돌아왔다.

(티스토리 백업 기능이 없어지면서 네이버로 옮겨야하나 매우 고민하긴 했지만….)





2009년의 바간과 2018년의 바간.

10년의 세월 동안 많은 것이 변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름답다.


누군가의 말처럼 Same same, but different.

혹은 Different, but still the same.



내 시작점인 이 곳.

다시 한번 잘 부탁해 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