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30대 초반이라면 아련한 추억의 책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이야기' 를 아시나요?

형광색이 도는 주황색 표지. 

다른 시리즈도 꽤 인기가 있었드랬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이야기 등등.

어렸을때 봤지만 아직까지 기억나는 에피소드중 하나가
심령술사가 된 소년 이야기였습니다.
폴란드에 태어난 가난한 소년은 기차가 너무 타고싶었습니다.
결국 소년은 기차에 무임승차를 하게되었는데요,
기차를 타고 여행하던 중 차표검사원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차표검사원이 표가 어디있냐고 묻자 곤경에 빠진 소년은
주머니에 있던 껌종이를 '이건 기차표야 이건 기차표야'라고 되내이며
차표검사원에게 건네주었는데요,
차표검사원은 그종이를 기차표라고 인식하고 소년을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자신의 재능을 알게되었습니다.

기억나시나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Wolf Grigorevich Messing[볼프 메싱] 이라는 폴란드 출신 유대인 심령술사의 실화입니다.

기차표 사건을 계기로 그는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알게되고
공연술사, 예언자로서 살아갑니다.

그의 유명한 예언 일화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것만 살펴보겠습니다.

세계2차대전 예언 
- 실제 예언후 유대인이었던 그는 2차대전 직후 폴란드에서 소련으로 이주합니다.

히틀러 사망 예언 
- 1937년 공연 중,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략하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만약 히틀러가 동쪽으로 방향을 튼다면 독일은 패할것이다[If Hitler turns on East, Germany will fall]" 라고 예언합니다.

백지로 은행 인출
- 소련으로 이주 후 스탈린은 볼프강에게 관심을 보이며 그의 능력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그는 은행에 종이 한장을 가지고 방문, 은행원에게 백지를 보여주며 "이 수표를 100,000루블로 바꿔달라"고 합니다.
은행원은 그 종이를 수표로 믿고 100,000루블을 지급했습니다.
(그 후 볼프강이 2명의 증인과 다시 방문해 돈을 돌려주며 종이를 확인하자 백지를 보게된 은행원은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하네요)

스탈린 사저 방문
- 두번째 스탈린의 시험은 군사들로 에워싼 그의 집을 허가증없이 방문하는 것이었는데요,
실제 스탈린의 집무 중 볼프강이 그의 집무실을 방문합니다.
놀란 스탈린이 어떻게 된 일인지를 묻자
볼프강은 자신이 비밀경찰 사령관, 라브렌티 베리아라고 최면을 걸어 그 모든 군인들을 통과했다고 합니다.

실제 경비는 그가 '비밀경찰 사령관, 라브렌티 베리아'라고 인식했구요.

자신의 죽음 예언
- 볼프강 메시는 자신의 죽음을 몇년전 시간까지 정확하게 예언했다고 합니다.


이얘기를 갑자기 포스팅하게 된 이유는
러시아 위성티비 채널 PTP에서 볼프강 메시에 대한 드라마를 방영하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인터넷으로 검색한 볼프강 메시의 사진과 연기자의 외모가 굉장히 흡사합니다.
연기력도 출중한것 같고...

그런데 아쉬운건 참 친절하지 못하게도 아무런 자막이 없습니다.-.-

최소한 영어 자막이라도 나와준다면 [KBS월드같이] 외국인도 관심있는 드라마/뉴스를 시청할 수 있을텐데요
[심지어 인터넷 홈페이지도 러시아어로만 되어있어서 드라마 캡쳐도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저런 대단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능력을 악용하지 않고 그저 심령술사로서 공연만하고 평생을 살았다는게 흥미롭네요.
저같으면 은행에서 인출 한 다음에 어디 조용한 섬에서 평생을 보냈을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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