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끓는 점 100도를 맛보고싶다면 암벽등반을 하라
2010.11.15
나는 나자신에게 '느긋한' 사람이라고 합리화 하곤 했지만 실제 나는 게으른 사람이다. 열정에 게을렀고 노력에 게을렀으며 오직 포기만 빨랐다 안되서 포기하는게 아니라 흥미가 식어서라고 꼭 저렇게까지 아둥바둥해서 뭐하나 라고 변명만 했었다. 나자신을 채찍질 하는게 무서웠다고 인정하지 못한채. Refugando... by Eduardo Amorim (그렇다고 이런 채찍질은 아닙니다....;;;) . 요즘 시작한 암벽등반은 그런 나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다. 비록 초보자라 실제 산을 오르진 않지만 연습장(이라고는 하나 15m높이인데다 난이도도 9가지라 꽤나 만만치가 않다) 벽을 오르며 포기하고 싶을때 마다, 몸에 힘이 다 빠져서 이젠 안될거라고 생각하는 순간순간 이를 악물며 다시 움직이는 나를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