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건 참 무서운 거더라.

그걸 어떻게 깨달았냐면

머리속에서 전개되던 생각들이 블로그나 홈피를 켜는 순간 싹 다 사라진다는거.

 

첨엔 내 머리가 그렇게 금붕어과였나 생각했다가(충분히 가능성있다. 안타깝게도)

 

다시 가만 생각해보니 누가 내 '진짜' 속마음을 읽는다는게 긴장되고 무서운거였다.

 

나처럼 하루종일 멍-때리면서 수십, 수백가지 생각을 하고 또 하고 재생산까지 하는 내 생각들을 블로그에 올려서 나를 모르는 사람에게 내 '날 것'들을 보여준다는게, 남이 "진짜 나"를 판단할 수 있다는게 무서웠다.

 

그래서 결국,

글을 쓰고싶지만 글을 못쓰는 거였던 게다.